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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음식이야기/대구

보영만두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길 바라는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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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프로그램 보다가 알게 된 보영만두 

내가 보영만두를 알게 된 것은 예전에 방영된 밤도깨비라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한 밤도깨비들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었는데 경기도 수원 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지금까지 수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스쳐 지나가기만 한 동네여서 프로그램에 나왔던 부대찌개, 시장 만두도 먹어보고 싶고 열기구도 타보고 싶어 검색해 보다가 수원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보영만두라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동생도 지인이 수원에 있어서 갔다가 보영만두를 먹고 왔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수원에서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던 보영만두를 대구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다니!! 새로 오픈했다고 문 앞에 전단지를 붙이고 가서 알게 되었는데 그날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만두를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배달 주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보영만두 배달 

배달주문한 보영만두

 

보영만두는 ? 

보영만두는 배달되어 온 포장박스에서도 보이듯이 1977년부터 시작한 오랜 전통의 만두가게였던 것 같다. 수원 3대 맛집으로써 44년의 노하우가 있는 곳으로 수원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보영만두에서 주문한 다양한 메뉴들

 

늦은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다. 이미 저녁식사 시간대를 넘긴 시간이었지만 저녁을 먹지 않아 너무 배가 고팠다. 한 끼 굶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배가 고프면 잠을 못 잔다. 한참을 뱃속이 꼬르륵 거리기도 하고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이 들지를 않으니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보영만두를 선택했다. 몇 번 시켜 먹어봤는데 그때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고민하지 않고 고르라면 고를 수 있는 분식 맛집 보영만두이다.

 

지난번에 먹었던 매콤하면서 감칠맛 나는 양념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합체된 쫄면과 한 입 먹으니 입안에서 육즙이 쫙 흘러나오고 겉은 바삭하여 군만두의 정석을 보여줬던 그 군만두가 곧 올 것이다. 매콤한 쫄면 위에 군만두를 얹어 군만두 위에 면발을 살짝 감아서 먹는 맛은 와, 환상적일 거야!!

 

언제 음식을 넣어 줄 거냐고 항의하는 내 뱃속은 포기하고 꼬르륵 거리는 소리도 내지 못할 때 보영만두에서 주문한 쫄면, 냉면, 고기 군만두, 김치 찐만두가 도착했다. 

 

 

 

보영군만두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보영군만두

 

겉과 속이 따로 노는 느낌

 

보영만두의 대표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고기 군만두이다. 배달앱에 나와 있는 가격은 7,000원이다. 사진 밑에 겉과 속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적었는데 나도 이렇게 적을 줄 몰랐다. 보영만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자, 나도 그전에 3번을 주문해서 먹어봤고 오늘이 4번째 주문이었는데 확실히 오늘 먹은 군만두는 이 전의 맛과는 다른 뭔가 아쉬움이 큰 고기 군만두였다.

 

고기 군만두의 바삭한데 육즙이 입안에서 퍼졌던 그 맛은 없어지고 딱딱한 느낌의 만두피와 부실해 보이는 만두소만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보영만두를 먹을 때마다 늘 함께 했던 동생들도 동일하게 오늘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만두가 맛이 떨어진다고 얘기를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소개해줬고 함께 먹을 때 맛있다고 늘 얘기했었는데 맛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다음에 주문했을 때는 처음에 먹었던 그 느낌처럼 돌아오기를! 

 

보영만두 김치찐만두 

 

김치찐만두

 

보영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다면 내 취향은 김치만두이다. 김치만두의 담백하지만 칼칼한 매운맛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김치만두보다는 고기만두가 더 인기가 있다 보니 언제나 김치만두는 먹을 때마다 내 옆에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 배달 주문한 만두는 두 개 다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김치 찐만두 또한 만두피가 겉이 조금 메마른 느낌의 퍽퍽함이 있었다. 속은 꽉 찬 느낌은 아니나 김치와 당면 고기가 들어가 있어 만두소는 맛있었으나 만두피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와닿지를 못했다. 

 

보영만두 냉면 

 

보영만두 물냉면

 

새콤한 무와 함께 먹는 보영만두 냉면

 

나는 비빔냉면을 좋아하나 이 날은 저녁 내내 볼 일 때문에 돌아다녔더니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 주문한 물냉면이다. 너무 급한 나머지 식초 소스를 넣는 것을 깜박하고 먹었다. 무난한 맛으로 먹을 수 있었던 물냉면이었는데 살짝 살얼음이 들어있어 조금 더 시원하게 해서 먹는다면 맛있을 것 같다. 면 위에 미지근한 육수가 부어져서 와서 아쉬웠다. 

 

보영만두 쫄면 

 

보영쫄면

 

보영쫄면과 보영군만두

 

보영만두는 쫄면 맛집이다. 오늘 배달한 메뉴 중 쫄면 너의 맛은 그대로여서 다행이야. 보영만두의 쫄면은 안매운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매운맛을 너무 좋아하여 지난번에는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나도 지금까지 먹어본 매운음식 중 손에 꼽을만큼 오랜만에 매운맛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었고 같이 나눠서 먹는 사람들이 힘들어해서 그 이후로는 중간맛으로 주문하는데 맛이 너무 좋다!!!

 

캡사이신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특유의 맛있는 매콤함이 있는 쫄면이다. 면발은 탱탱하고 쫄깃해서 양념과 함께 잘 어울린다. 그동안 쫄면을 주문하면 특별하게 맛있다고 생각했던 곳은 없어서 잘 안먹게 되었는데 보영만두 쫄면은 먹으면서도 맛있어서 쫄면을 먹고 싶을 때면 생각이 난다. 

 

보영만두 배달 주문 후기의 마무리 

 

쫄면과 만두의 궁합이 좋아서 분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주문해서 먹었는데 오늘은 만두가 아쉬웠다. 배달로 주문해서 먹는 맛과 직접 가서 먹어보는 맛은 다를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수원에서 언젠가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요즘은 타 지역에서 유명했던 맛집을 꼭 그곳에 가지 않아도 맛 볼 기회가 있으니 음식들의 다양한 맛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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