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목살 먹으러 출동. 고깃집 외식은 오랜만이다.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나는 실외에서도 아직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니지만 분위기는 코로나 이전 느낌처럼 활기를 되찾은 듯한 느낌도 든다.
챙겨 줄 어린이는 없지만 나름 우리끼리 어른의 날로 지정하면서 퇴근 후 정말 오랜만에 삼겹살과 목살을 먹으러 출동해 본다.
이전에는 친구와 약속을 잡으면 항상 고깃집에 갔는데 코로나 발생 이후로 우리의 고기 쟁이 활동 개시도 같이 줄어들게 되었고 낮에 만나게 되니 고깃집 방문도 없었다. 이상하게 고기는 저녁에 구워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우리가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대구 종로의 고깃집 만재네에 방문하기로 하여 퇴근 후 방문했는데 대기인원이 너무 많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대구 종로거리에는 다른 고깃집들도 많으니 발길을 돌려본다.
친구도 나도 칼퇴근 후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더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들이 많다니... 퇴근시간 6시가 빠른 것은 아닌가 보다... 휴..
나는 만재네에 갈 생각만 하고 다른 고깃집을 찾아보지 않았지만 친구가 먼저 기다리면서 혹시나 몰라 몇 군데를 더 찾아두었다고 하여 방문하게 된 대구 종로의 쎈밤이다.
대구 종로 고깃집
쎈밤
대구 종로 쎈밤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쎈밤 종로점 위치: 대구시 중구 종로 30-1, 1층
쎈밤 종로점 영업시간: 매일 16:00 ~ 새벽 02:00
대구 종로 쎈밤을 가성비 고깃집이라고 말하는 이유
우연히 방문하게 된 종로 쎈밤을 가성비 고깃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먼저 "가격" 때문일 것이다. 요즘 외식물가도 걷잡을 수 없이 많이 치솟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먼저 종로 쎈밤의 고기 가격부터 보여드리겠다.
나 퇴근했는데 결재서류가 왜 또 눈앞에 있어? 친구와 함께 경악 반 웃음 반으로 보았던 종로 쎈밤의 메뉴판이다.
생삼겹살과 생목살을 주문했는데 150g에 6,900원이라는 가격이다. 처음에 가격보고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
내가 처음에 방문하려고 했던 고깃집도 150g에 11,000원이라는 가격이었는데 가격부문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가격만 봐서는 저렴한 부분도 좋으나 고기의 질이 나쁘지는 않을까 의심을 품었다.
주문한 삼겹살과 목살이 도착했다. 먼저 눈으로만 확인했을 때는 고기의 질이 좋았다. 쎈밤에서는 국내산 프리미엄 한돈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150g 6,9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질이 좋지 않은 고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130g~150g 만원대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고깃집과 비교해도 자신 있을 만큼 질 좋은 고기만을 선별하여 사용한다는 내용도 안내되어 있었다.
가성비를 떠나 가장 좋은 식자재를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하니 먹기 전부터 기분은 좋다.
야외 테라스에서 고기 먹기 좋은 날씨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을 양파소스, 콩나물무침, 명이나물, 김치, 쌈무, 부추무침, 쌈장, 쌈야채, 멜젓이 함께 제공되었다. 테이블에 한상으로 차려진 것을 보니 배가 더욱 고파져 얼른 고기를 구워야겠다.
친구에게 오늘은 야외에서 고기를 꼭 먹고 싶어 가보고자 했던 곳에 못 가서 실망이 컸는데 이렇게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잘 찾았다고 얘기했다.
분위기가 주는 즐거움이 있지 않은가? 친구와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밖에서 들리는 음악소리, 너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았던 날씨, 그리고 내일 쉬는 날이라는 것까지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고기를 잘 굽지 못하여 고기를 구워주는 곳으로 잘 가는 편인데 고기의 상태도 좋았고 내 컨디션도 좋아서 직접 구웠는데도 고기가 아주~ 맛있게 잘 구워졌다.
같이 나온 쌈야채도 싱싱해서 상추와 깻잎과 쌈도 싸 먹고 명이나물과 고기도 잘 어울렸다. 가격 대비 고기의 육즙도 풍부하게 잘 나오고 고기가 두꺼워서 씹히는 맛도 있어 좋았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나는 고기의 잡내에 아주 민감한 입맛인데 잡내가 좀 느껴졌고 고기 위에 뿌려져 있던 향신료(시즈닝)가 내 입맛에는 너무 강하게 다가왔다는 점 빼고는 괜찮았다.
기름이 더 많이 나오는 삼겹살을 먼저 구운 뒤 먹고 그다음은 목살을 구웠다. 돼지고기 목살 또한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어 돼지고기의 진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으며 같이 구운 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 잘 어울렸다. 이 날 삼겹살보다는 목살을 맛있게 더 잘 먹었다.
고기를 먹으면서 된장찌개는 빠질 수 없다. 된장찌개와 공깃밥을 주문했는데 된장찌개는 많이 아쉬웠다.
건더기는 숟가락으로 아무리 뒤져도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국물이 비중이 너무 높아서 싱겁기까지 했다. 친구도 나도 된장찌개는 실망스럽다며 조금 더 빡빡한 느낌으로 끓이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된장찌개는 조금 더 보완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고기 먹을 때는 후식처럼 된장찌개를 늘 함께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대구 종로 쎈밤을 다녀온 마무리
종로 쎈밤은 야외테라스 뿐 만 아니라 실내도 넓게 되어 있는 곳이었으며 요즘 보기 드문 가격에 외식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는 고기류를 많이 좋아하지 않아 잡내에 민감하다고 했으나 그렇다고 지금까지 먹어 본 고깃집 중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종로 쎈밤은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벨을 누르면 거의 뛰어오시는 것 처럼 아주 빠르게 다가 와 주셨던 직원과 다른 직원분들 또한 응대도 빠르면서 친절함을 겸비하고 계셨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가게의 인상이 좋지 않으면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기에 대구 종로 쎈밤은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 대구의 야외 고깃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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