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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음식이야기/대구

대구 동성로 밥집 신라식당 낙지볶음도 맛있는데 제육볶음 먹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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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라식당에 간 이유

같이 대구에 살아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만나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1월에 보고 한 번도 만나지를 못했다. 이번 달이 친구 생일이라 맛있는 밥을 먹어야 하니까 친구에게 대구 시내에 있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맛집을 한 군데씩 보낸 후 선택하라고 했다.

 

대구 동성로 한식 맛집으로 추천된 소반당에 콩나물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일요일 오전에 만나서 내가 먼저 가게 앞을 도착했는데 주변 가게는 다 이미 오픈도 했고 손님들이 밥도 먹고 있는데 소반당만 문이 닫혀 있었다.

 

헉! 이번이 4번째다. 이미 가게 앞에 거의 다 도착한 친구와 통화를 하며 우리 이번에 또 못 먹는다고 일단 가게 앞으로 와보라고 했다. 미리 정해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튕긴 경우가 4번째네? 우리도 정보를 찾아보고 간단 말이야.

 

첫 번째는 같이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가게가 폐업되었으며, 두 번째는 카페 맛집이라고 하여 찾아갔는데 가게를 다른 동네로 이전했고, 세 번째는 크리스마스날 오랜만에 분위기 맛집에 가본다고 양식집을 갔는데 그 전날 너무 추웠던 날씨로 인해 수도관이 터져 당일 영업을 못한다는 안내를 받았고, 이번이 네 번째로 문이 닫혀 있었다.


검색을 해봐도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픈한다고 되어있었는데, 와우! 친구와 한참을 웃었다. 나중에 밥을 먹고 나오니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일요일,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에 오픈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해 보이는 밥집이어서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소반당은 다음 기회에 방문해봐야겠다.

 

갈 곳이 없어진 우리는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인근에 있는 오래된 맛집 신라식당에 가기로 한다. 신라식당은 예전에도 친구들이 대구에 놀러 오면 한식을 먹고 싶을 때 방문했던 곳이라 맛에 대한 보장은 확실해서 들어서 갔다. 그동안 신라식당에서는 낙지볶음만 먹어봤었는데 이번엔 둘 다 고기가 더 당겨서 처음으로 제육볶음을 주문해보았다.

 


대구 동성로 밥집
신라식당

동성로 신라식당

 

 

 

 

대구 신라식당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신라식당 위치 :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406-8

 

영업시간 :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10:30 ~ 18:00 (매장주문마감 15:30)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

대구 신라식당


대구 30년 전통의 신라식당, 친구와 오전 11시 40분쯤 방문했는데 이미 테이블에는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10분 정도만 늦었어도 기다릴 뻔했으며 이미 대구 시내에서는 자리 잡은 동성로 한식 맛집인 것 같다. 나무 간판과 신명조체 인듯한 깔끔한 간판의 글자만 봐도 오래된 한식집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대구 신라식당 메뉴 및 가격 안내

 

대구 신라식당 차림표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 동성로 밥집 신라식당에서는 제일 대표적인 메뉴로는 돌판낙지볶음(1인분) 12,000원이다. 실제로 저희 주변에서는 통통한 낙지볶음을 먹고 있는 분들이 많았으며, 저도 이전에 두 번 정도 방문 시 돌판낙지볶음을 먹었는데 낙지가 오동통하고 쫄깃쫄깃하며 양념까지 잘 배어 있어 맛있더라고요.

 

저는 오늘은 그동안 낙지볶음에 밀려 먹어보지 못한 돌판제육볶음(1인분) 11,000원으로 먹어보겠다.

 

그 외에 돌판 낙지, 새우볶음(1인분) 14,000원과 돌판 낙지, 양 볶음(1인분) 13,000원과 순두부찌개, 해물순두부찌개, 갈비 낙지탕도 판매되고 있어요. 저는 순두부찌개도 좋아해서 다음에 또 방문할 때는 순두부찌개도 먹어봐야겠네요~

 

제육볶음 먹기 전 밑반찬 세팅

 

대구 동성로 한식

 

돌판제육볶음 2인분이 나오기 전 먼저 나오는 밥과 밑반찬입니다. 밥은 흑미밥으로 한 공기 가득 넣어주셨네요~ 그리고 콩나물국, 김가루, 겉절이 김치, 깻잎김치, 상추쌈 등이 제공됩니다. 기본적으로 밑반찬이 다 맛있었어요.

 

저는 특히 짭짤한 듯 하지만 계속 당기는 콩나물국과 겉절이 김치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육볶음과 함께 먹으니 콩나물국은 한 그릇 다 비워내고 왔어요. 그리고 저는 된 밥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촉촉함과 된 느낌의 중간인 흑미밥 또한 오랜만에  맛있게 한 그릇 다 비웠습니다.

 

 

 

 

 

 

 

오늘의 메뉴, 돌판제육볶음 등장!

 

대구신라식당 제육볶음


제육볶음이 나왔어요. 비계가 살짝 섞인 돼지고기와 양파, 당면이 들어간 돌판 제육볶음입니다.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한 제육볶음의 맛이 느껴지는데 저는 달달한 맛 쪽에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희 회사 주변에도 제육볶음 판매하는 곳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제육볶음을 먹어봤는데 사실 제육볶음은 저희 엄마가 너무 잘하셔서 제육볶음에 대한 기준이 높다 보니 식당에서 먹는 제육볶음은 아직까지 엄마가 해준 맛보다 맛있다고 느낀 것은 없어요.

 

그러나, 제가 대구 내에서 먹어 본 제육볶음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돌판낙지볶음을 주문하면 김가루를 넣어 비벼먹을 수 있도록 큰 그릇도 제공되나, 제육볶음에는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당면도 들어있는 제육볶음

 

대구 신라식당 돌판제육볶음 안에는 당면이 들어있어요. 와~ 당면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잡채인데요. 그래서 당면이 들어간 음식은 다 좋아해요~ 안에 숨어있다가 나온 당면이 너무 반갑네요.

 

그러나 당면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어 약간 아쉬웠어요. 저는 말랑말랑 푹 익힌 듯한 부드러운 당면의 면발을 좋아하는데 조금 서걱서걱 씹히는 맛이 들었어요. 당면이 조금만 더 푹 익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상추에 싸서 즐기는 제육볶음

 

제육볶음 먹다가 깻잎논쟁에 대해 얘기하다.

 

깻잎김치, 깻잎논쟁

 

밑반찬으로 깻잎김치가 나왔더라고요. 친구와 밥을 먹다가 요즘 한참 이슈였던 이야기 깻잎 논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깻잎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나의 동성 친구가 먹으려고 하는 깻잎이 안 떨어져 곤란해할 때 나의 애인이 그 깻잎을 뜯기 편하도록 젓가락으로 잡아 줘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이야기가 많던데 친구와 저는 이 이야기에 낄 수가 없어요. 친구는 깻잎을 안 좋아해서 먹을 일이 없다였고, 저는 살면서 깻잎을 한 장만 먹어본 적이 없고 나는 항상 두 장씩 먹어서 그 내용을 생각해 볼 일이 없었다였습니다. 저희는 둘 다 이러한 주제를 깊게 생각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참 재미있는 세상인 것 같아요.

 

앞치마 필요하시면 계산대로

 

계산은 후불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왔어요. 테이블 위에 놓인 영수증을 들고 계산대로 가시면 되며 계산은 후불입니다. 마지막에 신라식당에 좋은 인상을 갖고 나온 점이 계산하시는 분이 라텍스 장갑을 끼고 계산을 받으셨고 주방이나 홀에서 일하시는 분들 또한 앞치마와 옷 색상도 통일되어 굉장히 깔끔한 느낌의 복장으로 일을 하고 계셨다는 점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한참 예민할 때도 어떤 식당에서는 서빙을 해주시는데 노 마스크로 해주는 곳도 보아서 말은 못 하고 음식을 먹기 전부터 살짝 기분 상했던 곳도 있었는데 이런 깔끔한 느낌으로 일하시는 곳은 정말 오랜만에 보아서 감탄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앞치마가 필요하시면 계산대 쪽으로 가보세요. 저는 얘기하면 당연히 받았을 테지만 사실 말하기 귀찮아서 옷에 음식이 안 튈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먹었는데 또 흰 티셔츠에 음식 국물이 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또 지난번에 샀던 다이소 얼룩 제거제를 사용하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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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라식당 마무리

 

멀리서 대구에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한식을 먹게 해주고 싶다면, 고민 없이 데리고 올 곳인 것 같아요. 멀리서 왔다면 돌판낙지볶음을 추천하고, 대구 내에서 지내면서 가끔씩 들를 수 있는 곳이라면 제육볶음을 추천해봅니다.

 

대구 신라식당은 대표 메뉴가 돌판낙지볶음이라고 생각해서 제육볶음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혹시라도 제육볶음을 드셔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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