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회식 메뉴는 늘 고민되나 고기가 최고지.
오늘 선택된 메뉴는 뒷고기집
회식메뉴로 가장 선호하는 메뉴 중 1위는 삼겹살과 소주라고 한다. 돼지고기는 호불호 없이 거의 누구나 좋아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달구어진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기름이 튀어도 '괜찮아' 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그러나 요즘은 전체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삼겹살 마저도 약간의 부담을 가지게 되는 메뉴가 되기도 했는데 요즘시기에 착한 가격에 맛있게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소개하게 되었다.
저녁메뉴는 늘 고민을 하게 되는데 20년전부터 방문했다는 분의 소개로 다함께 돼지고기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참숯불 뭉티기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주소: 대구시 수성구 중동 583 (중동교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큰도로변 우측에 위치하고 있음)
영업시간 : 매일 17:00~ 00:00 (코로나로 인해 현시점은 오후9시 마감)
2020년 8월 1일부터 첫째, 셋째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되어있다. 오픈하고 18년째 연중무휴를 하다가 쉬기로 하셨다고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힘드실 것 같고, 오랫동안 연중무휴로 운영하신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메뉴 안내
가게 이름이 참숯불 뭉티기이다. 처음에 가게 이름만 봤을때는 내가 못먹는 음식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뭉티기는 한우 생고기로 알고있는데 나는 생고기를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가게로 들어가보니 생고기집이 아니었고 뒷고기를 판매하는 가게였다.
이 집의 강추 메뉴는 뒷고기부추이고, 뒷고기는 기본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차돌박이나 갈비살,닭발,양념오징어 등도 판매되고 있다. 닭발은 기본 2인분 주문, 양념오징어와 곰장어는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다.
먼저 강추 메뉴 뒷고기부추부터 주문했다.
선홍빛색의 뒷고기
선홍빛 색깔의 뭉쳐진 느낌의 뒷고기가 나왔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의 돼지고기 부위는 잘 알고 있지만 뒷고기는 내게 3년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였다.
* 여기서 뒷고기란 ? 돼지고기를 판매하려고 나누고 자르다가 떼어낸 잡다한 부위들을 말한다. 돼지고기 해체시 등심,갈비 등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부위로 분류를 할 정도가 되지 못하여 떼어내는 자투리 고기이다. 뒷고기라는 말의 어원은 뒤로 나가는 고기=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 고기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이 부위의 매력을 느끼고 즐겨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뒷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들어오는 입구에 국내최초 함박살 부추라고 적혀있는것도 궁금했는데 함박살이 전지와 목 사이의 특정 부위라고 한다. 뒷고기가 돼지고기 해체시 떼어내는 자투리 고기이니까 함박살 뒷고기라면 돼지 전지와 목 사이의 자투리 고기?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내가 뒷고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된 가게에서 먹어본 뒷고기와는 다르게 육안으로 확인을 했을때 뒷고기이지만 살짝 함박살이 살이 조금 더 붙어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밑반찬류
음식 주문을 하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면 상차림이 셋팅이 된다. 숯불을 넣어주시고 파절임과 쌈무, 쌈장, 마늘과 고추, 김치, 양파절임, 양념소스가 기본찬으로 나온다. 배추와 상추가 쌈야채로 제공되는데 보기에도 엄청 싱싱해보이고 먹어봐도 야채의 상태가 좋았다. 나는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나오는 사이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일단 야채가 싱싱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함박살 뒷고기를 구워보자.
선홍빛 색깔의 고기가 점점 갈색으로 변화되면서 맛있게 고기가 구워졌다. 단골 고객님이신 같이 온 일행분께서 먼저 고기만 먹어보기를 추천하셨다. 양념장에 살짝 고기만 찍어서 먹었는데 와... 잡내가 아예 없었다.
나는 다른사람들보다 고기의 누린내에 조금 민감한편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닭고기는 안먹고 소고기도 편식을 조금 하는 편이며 돼지고기 또한 물에 빠진 고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고기에 있어서는 아주 민감한 입맛이다.
그래서 고깃집에 가면 같이 나오는 소스나 김치, 나물 등을 잘 보게된다. 고기를 고기자체로만 먹는것이 아니라 밑반찬과 함께 싸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고기의 잡내를 느끼고 싶지 않아서)
한 입 먹었을 뿐인데 아주 오랜만에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기분이 들었다.
부추와 뒷고기가 함께 나오니 고기위에 부추도 올려서 먹어봐야겠다. 돼지기름을 적절히 머금은 부추와 부드러운 고기의 맛이 아주 잘 어울렸다. 뒷고기는 쫄깃쫄깃한 느낌이 강했다면 함박살 뒷고기는 같은 계열이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한 고기였다. 쫄깃한맛과 부드러운맛을 함께 갖고 있는 고기였다.
오랜만에 맥주와 함께 먹는 고기는 꿀맛이었다.
양념오징어도 빠질 순 없지.
매콤,달달,짭짤 세가지 맛의 조화 양념오징어
이대로가기는 아쉬우니까 매콤함으로 속을 달래주려 양념오징어까지 주문을 했다. 상추까지 넣어서 맛있게 볶아졌다.
달달함과 매콤함이 오묘하게 조합된 양념오징어이다. 밥을 넣고 볶음밥을 해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뒷고기를 맛있게 먹은 후 사이드로 먹기에 최상의 메뉴이다.
진짜 마지막 입가심
술이 조금 남아서 된장찌개와 밥을 함께 먹으려고 했으나 코로나시국이라 오후9시까지 영업이 되니 마감시간이 다 되어갔고 밥도 떨어져서 없다고 하셨다. 30분이 남았으니 마지막으로 된장찌개만 먹고 가려고 한다.
된장찌개의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진하지는 않았지만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맑은 국물이 마음에 들었다.
밥이 있어서 된장말이밥을 해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이 든 찌개만 먹어서 아쉬웠던 된장찌개이나,
그러나 뒷고기- 양념오징어- 된장찌개의 코스로 빠져서는 안될 찌개이다. (다음에는 밥말아야지.)
대구 수성구 맛집으로 추천이유
1. 아주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계속 맴돌고 고기 자체만 먹어도 맛있어서 추천.
2. 오래도록 운영해오면서 지역주민들도 많이 알고 있는 로컬맛집.
3. 요즘 보기드문 착한 가격으로 운영해주고 계심.
"가성비 있으면서 맛까지 챙긴 뒷고기집이니 방문해보세요"
#대구맛집
#돼지고기맛집
#참숯불뭉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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