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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음식이야기/대구

대구 수성구 중화요리 포청천 짬뽕 먹고 온 후기. 콩나물의 아삭거리는 식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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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vs 짬뽕 ? 오늘의 난 짬뽕 !

 

중국집 메뉴는 늘 선택의 고민이다. 달달한맛의 짜장면이냐, 얼큰한 짬뽕? 아니면 든든하게 밥을 먹으려면 중화비빔밥?

도착하기 직전까지 고민이 된다. 이 날은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고, 추운날에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다... 라고 생각되어 짬뽕을 주문했다.

 

요즘 나의 다이어트는 계속 진행중이지는 못하여 음식으로라도 조절을 해보자..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칼로리가 아주 높은 중화요리는 피하고자 했으나, 마땅히 점심메뉴가 생각이 나지도 않았고 짬뽕 이야기가 나와서 착한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해주는 중국집이 근처에 있기에 방문하게 되었다.

 

대구 수성구 중국집 포청천

홀방문 행사메뉴 안내
짬뽕전문점 포청천 입구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주소 : 대구시 수성구 범안로3길 11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메뉴 및 가격 안내 

카드결제시 가격안내
현금결제시 가격안내

카드결제와 현금결제시의 가격차이가 난다. 현금결제시 짜장면은 4,500원, 짬뽕이 5,500원이다. 

짬뽕을 5,500원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는데 이 곳은 특별행사로 제공되고 있었다. 현금결제시에만 가격이라 하더라도 요즘에는 잘 볼 수 없는 엄청난 파격행사이다. 

 

메뉴 중에는 반가운 이름 짬짜면도 있다. 어릴때 짜장면은 TV에서 다른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 몇 일동안 생각날정도로 먹고싶었고, 짬뽕은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다보니 주문할 때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짬짜면이라는 메뉴가 처음 나왔을때 더이상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어 참 좋았고 이런건 누가 생각해냈을까? 라고 어린시절 가끔 주문할때마다 생각하고는 했다. 

 

6시내고향에 출연한 41년 경력의 맛집

 

6시내고향에 출연

포청천은 6시내고향에 출연한 41년 경력의 맛집이라고 한다. 40년이 넘은 경력의 주방장께서 요리해 주는 집이라니... 한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느끼게 되는건데 한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꾸준하게 일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그 기간동안에 겪었을 수많은 일들과 시간 등은 다른 무엇과도 보상이 안되는 값진일이라는 생각인데 40년을 넘게 한자리에서 중국요리만을 생각하고 만드셨다니 대단하시고 멋지시다.

 

나는 홀에서 음식을 먹지만 배달서비스 안내도 설명이 되어있었다. 환경호르몬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아기젖병을 만드는 재질에 음식을 포장하여 배달을 한다고 한다. 동네에서 중화요리를 주문할때 아무래도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국물을 담아서 오니까 환경호르몬 걱정을 안할 수가 없는데 이런 세심함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사는 동네와 가까우면 나도 안심하고 배달 주문을 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멀어서 아쉽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정신

포청천의 가게내부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안쪽까지 테이블이 잘 마련이 되어있다. 점심시간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식사시간에 실례를 범하면 안되므로) 자세하게 가게 내부는 찍을 수는 없었다. 짬뽕을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기다리며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해당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초심을 잃지않고 매일 창업한다는 정신으로 손님들을 모시겠습니다. 사장님의 가게 철학이 잘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글귀를 보니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제공할때의 사장님의 마인드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 것 같아 앞으로 나올 음식에 대해 조금 더 기대감을 갖게 했다.

 


 

 

41년 경력자가 만드신 짬뽕의 맛

 

랩핑된 단무지와 양파.춘장이 나왔다.
짬뽕먹기전 두근두근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맵게 해달라고 같이 온 분이 주문하기에 나도 같이 따라서 맵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청양고추가 위에 송송 썰어져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매운음식 엄청 좋아해요.)

그리고 사진에 다 담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릇이 엄청 크다. 그릇의 크기에 압도가 되었고 그만큼 양이 엄청 많았다.

 

국물에 베인 면발을 호로록

짬뽕의 맛을 적어보자면 이 집 짬뽕의 맛은 굉장히 담백하다. 국물이 진하다는 느낌보다는 맑은 육수 느낌의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맛. 평소 진하고 텁텁한 느낌의 국물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소 국물 맛이 약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짬뽕은 진한 국물파이기도 하고 아까 청양고추가 얹혀져있어 매울꺼라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내 입맛에는 진한맛도 잘 안느껴지고 맵지가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나는 워낙 매운맛의 강한단계를 즐기는 사람이다 보니 못느낀것일뿐 일반적인 분들에게는 적당하게 매운맛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징어, 홍합, 각종 야채 등이 같이 들어있는데 나의 입맛을 가장 사로잡은건 콩나물이었다. 그동안 짬뽕을 먹으면서 이렇게 아삭아삭한 느낌의 콩나물은 못먹어본 것 같은데 면과 어우러져 씹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중간에 이게 콩나물인가? 숙주인가? 하고 젓가락으로 들어올려서 쳐다보기까지 했다. 이 집 짬뽕은 아삭아삭한 느낌의 콩나물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 면발은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더 강했다.

 

물,공기밥은 셀프 입니다.
밥을 국물에 말아보았다.

 

현금결제시의 짬뽕 가격도 너무 착한데 공기밥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사장님의 인심이 엄청 후하신것 같다. 

배는 너무 부르지만 그래도 밥을 또 안말아서 먹고 가면 아쉬울 것 같아서 살짝만 넣어 먹어본다. 밥을 말아서 먹으니 국물맛이 배가 되었다. 아까 진하지 않고 텁텁한 맛의 국물이 아니라 맑고 담백한 느낌이라서 다소 아쉽다고 표현했는데 계속 먹어보니 오히려 이 담백한 국물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끝까지 깔끔한 맛으로 잘 유지가 되는 것 같아 좋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밥을 말아서 먹어보니 훨씬 더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이 주문한 중화비빔밥

중화비빔밥을 주문한 일행이 있어 소개해본다. 중화비빔밥의 양도 엄청 푸짐하다. 맛만 살짝 보았는데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있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중화비빔밥을 먹어봐야겠다. 

 

짬뽕의 선택은 GOOD.

짬뽕2개, 중화비빔밥 1개를 주문했고 다 먹은 후 계산하고 나왔는데 현금가로 18,500원! (이만원도 안되는 가격이 나왔다.) 요즘 점심 한끼에 오천원대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데 든든하게 배불리 먹고 갈 수 있도록 제공해 주는 것이 요즘 같은 시기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정말 손님들을 향한 마음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또 든다. 

평소에 중화요리를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고 몸에 부담을 많이 느꼈던 분들이라면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맛있는 짬뽕을 드시러 가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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