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없으면 밥상이 허전해.
우리 밥상에서 빠지면 아쉽고 허전한 김치!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편식이 심한 저인데 이상하게도 김치만큼은 싫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어릴 때 친구들은 급식시간에 김치가 맛이 없다며 남겨서 영양사 선생님과 나오는 입구에서 김치 대전을 벌인 친구들도 있었고, 김치가 맵다며 물에 씻어서 먹는 친구들도 있었죠. 외식메뉴로 피자나 파스타도 좋지만 늘 먹고 나면 한식을 먹었어야 했다는 후회의 소리도 내보고요. 그러고 보면 제 주변에는 한식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도깨비 날씨처럼 월요일, 화요일만 해도 대구는 30도의 기온을 웃돌아 에어컨도 켜고 반팔티도 입고 다녔는데 수요일, 목요일은 갑자기 기온이 하강해서 다들 또 춥다고 난리였네요. 오늘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갈 때는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을씨년스러운 초가을 날씨 같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메뉴가 급 변경되어 오늘의 날씨와 어울리는 김치찜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요즘 집에서 밥을 먹어도, 외식을 해도 김치찌개나 김치찜은 잘 먹었던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기대가 됩니다.
한옥집김치찜
대구 지산점
한옥집김치찜 위치
한옥집김치찜 지산점 위치
위치 : 대구시 수성구 지범로31길 7 (범물역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 한옥집 김치찜 지산점 주변에는 주차할 공간이 협소합니다. 저는 도보로 이동했기 때문에 자차 이용 시에는 인근 공영주차장 확인 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옥집김치찜의 메뉴 소개
김치찌개를 시키면 라면사리가 공짜!
대구 한옥집 김치찜에서는 김치찜 8,000원 김치찌개 8,000원 소주, 맥주 4,000원 음료수 2,00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김치찜을 주문 시 공깃밥이 포함되어 나오며 김치찌개를 주문 시는 공깃밥과 라면사리가 같이 포함되어 나와요.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 찌개를 주문하면 공깃밥도 따로 계산하는 곳도 많고, 라면사리 또한 추가 요금을 내어야 제공해 주는 곳이 많은데 8,000원의 가격으로 밥과 라면까지 든든하게 먹을 수 있으니 한 끼에 8,000원이라는 금액도 요즘 착한 한 끼의 가격이 된 것 같습니다!
15년 전만 해도 학교 앞 분식집에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4,000원을 주고 먹었었는데 십 년이 넘게 흐른 뒤 2배 올랐네요. 10년이 더 흐르면 김치찌개 가격이 만원 중반대까지 갈 일은 없겠죠? 어느 정도 적절하게 시기적으로 잘 흘러가는 물가의 변동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 그리고 계란도 1인 1개씩 제공돼요. 셀프바가 있기 때문에 셀프로 직접 계란 프라이를 해 드시면 됩니다. 저는 같이 간 동료가 맛있게 완숙으로 구워줬어요~ 저는 반숙보다는 완숙파입니다. 계란 추가 시에는 2개당 1,000원의 요금이 추가됩니다.
밑반찬으로는 콩나물무침, 무말랭이, 김이 제공됩니다. 김치찜과 김치찌개와 함께 먹기 좋을 밑반찬이네요. 집에서 먹는 찌개와 반찬 같은 기본적인 가정식 느낌도 납니다. 김치찌개는 끓여서 나오지 않고 육수와 재료를 넣어 나오기 때문에 가스레인지로 보글보글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테이블에는 주전자가 있는데 육수가 들어있는 주전자이니 찌개의 국물이 부족하시면 육수를 더 부어서 끓여 드셔도 됩니다. 찌개를 먹고 라면사리를 넣어서 끓일 때 육수가 필요하니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뜨끈하게 잘 끓여지는 김치찌개 옆으로 김치찜이 나와 있습니다. 덩어리진 돼지고기 살코기와 긴 형태의 김치를 먹기 좋게 잘라봤어요. 느낌 아니까, 김치 하나는 밑동을 잘라 고기와 싸 먹을 수 있게 긴 형태의 김치로 놔두고, 또 하나는 먹기 편할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로 김치를 잘라줬어요.
고기도 썰었는데 얼마나 푹 잘 익었는지 집게로 집어도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가위가 필요 없이 잘라질 만큼 푹 익혀 나온 고기였습니다. 김치찜을 먼저 자른 이후 제 등 뒤에 있던 저 설명서를 봤는데 설명서대로 잘했네요.
한옥집 김치찜 맛있게 먹는 법!
1. 주문한 김치찜이 나오면 가위로 김치의 머리 부분만 자른다. 손으로 쭉쭉 찢는 게 제 맛이라고 적혀있는데 김장김치를 할 때 옆에서 길게 찢어준 김치를 먹는 맛이 또 너무너무 맛있죠!
2. 찜 고기를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 자른다.
3. 길게 자른 김치로 고기를 돌돌 말아 맛있는 김 위에 올린다.
4. 밥과 함께 싸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네, 밥도둑 맞습니다!! 고소한 계란 프라이 위에 김치와 고기를 얹어 밥과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정말 사르르 녹는 맛이었어요. 새콤한 김치가 푹 익어서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냈으니 어떻게 더 맛있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요? 고기의 잡내에 민감한 편인데 생각보다 고기의 잡내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들어오는 입구 앞에 국내산 김치 사용이 안내되어 있었는데 김치도 군침이 싹 도는 맛이었습니다. 김치가 금치였던 적이 있었을 때 중국산 김치가 식당마다 많이 나왔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중국산 김치의 위생상태를 잘 모르던 때여서 김치면 다 좋다고 먹었기 때문에, 지금은 국내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의 차이점이나 맛도 입에서 먹어보면 느껴집니다. 특별한 김치 감별사, 제 입맛에는 국내산 김치가 맞았어요~
돼지고기와 두부,김치가 들어간 기본 김치찌개 입니다. 새콤한 김치와 구수한 느낌의 육수맛이 어울려 김과 계란프라이와 함께 먹으니 밥이 그냥 술술 넘어가네요. 김치찌개 먹을 때 또 들어가면 너무 맛있는 라면사리, 면을 너무 좋아하는 저는 정신없이 라면도 먹었네요. 오늘 같이 흐린날씨에도 한 끼 먹으면 따뜻하고 든든한 탁월한 선택의 메뉴 선택이었습니다. 대구 한옥집 김치찜은 밥도 리필이 되기 때문에 먹다가 밥이 부족하시면 더 드실 수도 있어요.
셀프로 계란프라이를 해 먹는 곳도 있고 김, 콩나물무침, 무말랭이도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더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어요. 배부르게 한 끼 든든하게 먹고 가라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합니다! 이렇게 든든히 먹고 가도 직장인들은 오후 3시만 넘어도 배가 고프기 시작하더라구요...
김치에도 유산균이 풍부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도 많이 들어 있는 김치 챙겨드시고 오랜만에 새콤하고 구수한 맛의 김치를 잘 먹은 저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대구 지산동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식을 드시고 싶을 때 한옥김치찜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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