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해가 어슬렁 넘어갈 때쯤 벽강물회에 방문하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들이다. 1년에 얼굴 한 두 번씩은 보자고 만든 계모임인데 같은 대구에 살아도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를 이유로 만나지를 못했다.
이 모임에서 항상 자주 가는 곳은 막창집이었으나 이번에는 더욱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다른 메뉴를 먹기로 하였는데 한언니의 추천으로 '벽강물회'에 방문하게 되었다.
퇴근 후 대구 지상철을 타고 북구청역으로 향하였다. 북구청역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어가니 해가 살짝 넘어갈 때 벽강물회라는 글자가 보인다.
퇴근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대표님인데 벽강물회에서도 만나 서로 놀라며 인사했다. 대구가 넓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상당히 좁은 곳이기도 하다.
회사 대표님께서도 수성구에서 북구까지 오실만큼 벽강물회는 모임 장소로 아주 유명한 곳인 것 같다.
대구 벽강물회
벽강물회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위치: 대구시 북구 침산남로 62
- 지하철 이용 시 : 북구청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0분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벽강물회는 대구 물회 맛집? 꽉 찬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너무 보기 좋지 않게 찍은 메뉴판이나 벽강물회는 물회뿐 만 아니라 1인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회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유일하게 한 장 밖에 없는 메뉴판 사진을 올려본다.
우리는 며칠 전 미리 예약을 해서 룸을 이용했는데 벽강물회는 룸 형태의 공간과 룸이 아닌 개방적인 공간에서 먹을 수 있는 두 곳이 있다. 아무래도 문을 닫고 룸에서 먹는 것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조용하게 특별한 공간에서 먹는 느낌도 드니 모임 장소로 이용하시고자 한다면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것도 좋겠다.
평일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 테이블이 빈 곳이 없이 손님이 꽉 차있었던 벽강물회이며 대구에서는 이미 물회 맛집, 모임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의 사이드와 주 메뉴가 나왔다.
사실 물회 하면 대구 지역과 나름 가깝기도 한 경북 포항의 물회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러나 다음날도 출근인 직장인에게는 퇴근 후에 바로 포항으로 달려갈 수 없으니 그때 벽강물회에 방문하여 포항의 물회만큼 퀄리티가 괜찮은 물회를 맛보면 될 것 같다.
신선하게 느껴지는 회와 무, 상추가 들어간 야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얹힌 물회를 요즘 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먹으니 더욱 시원함이 가득 느껴지는 여름철 외식메뉴가 아닐 수 없다. 새콤한 소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새콤과 달콤의 조합이 적당하게 밸런스가 맞는 맛이어서 물회의 소스가 마음에 들었다.
회를 초장 맛으로 먹는 나인데 회 또한 비린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같이 먹는 언니들도 여기는 회가 두꺼워서 씹는 맛이 있어서 좋다는 말을 하며 마지막 한 점 까지도 남기지 않고 잘 먹는 언니들과 함께하는 저녁 모임이다.
잘 차려진 한상 중 사이드 메뉴로 맛있게 먹었던 음식도 소개해 보겠다.
사이드로 나온 메뉴 중 오징어 초무침과 코다리 조림,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이 참 맛있었다. 오징어 초무침과 코다리 조림은 양념이 잘 배어 있고 짜지도 않고 간이 잘 맞았다.
튀김은 모두 맛있다고 하며 먹었는데 갓 튀겨 나와서 따끈하고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사람 수에 맞게 하나씩만 나와서 조금만 더 넉넉하게 주시면 안 될까요...? 하는 생각이다.
매운탕은 회를 주문하였을 경우 작은 사이즈 2,000원 큰 사이즈 3,000원이라고 한다. 우리는 큰 사이즈로 주문했고 매운탕이 나왔다.
나는 횟집을 가면 매운탕을 가장 맛있게 먹는데 벽강물회는 매운탕이 좀 아쉬웠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국물이 깊은 맛보다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 얕은 맛 매운탕이었다.
대구 모임 장소로 추천하는 벽강물회의 마무리
매운탕은 아쉽다고 했으나 다른 메뉴는 음식의 간도 잘 맞고 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부터 제각각의 입맛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일 시에 모임 장소로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미리 방으로 예약하신다면 더욱 즐거운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 듯한 벽강물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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