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나도 즐겨본 치맥 한잔
누군가 나에게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치킨'이요라고 말한다. 그랬을 때 주변의 반응은 놀라운 표정과 함께 그럼 여름에 치맥을 못하겠네요? 안타깝다...라는 말을 한다.
여름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인 밖에서 즐기는 치맥의 즐거움을 나도 안다. 그러나 조류 공포증이 너무 심해 치킨도 싫어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주변의 배려를 받으며 외식 메뉴 중 통닭집이 제외 되고는 하여 그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고는 했는데 요즘은 통닭집에 방문해도 사이드 메뉴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오늘은 나도 초여름의 치맥의 즐거움을 느껴보러 수성못에 있는 노랑통닭으로 방문해 본다.
노랑통닭
내가 방문한 매장 노랑통닭 수성점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위치: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길 6 노랑통닭 수성점
영업시간: 월~금 16:00 - 새벽 03:00 , 토~일 14:00 - 새벽 03:00
통닭의 맛에 왜 열광할까 나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치킨 매장 홀에 방문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 일이나 그 낯설음이 또 재미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는 바삭 누룽지 치킨, 알싸한 마늘치킨 그리고 나를 위해 주문해 준 메뉴 눈꽃 치즈 떡볶이와 코코넛 새우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당연히 시원한 생맥주도 함께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같이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는 조금 이따가 나오는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나는 삼겹살을 먹을 때도 고기 하나만 먹기보다는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치킨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우리는 오늘 노랑통닭의 베스트 메뉴만 주문한 것 같다.
- 주문한 노랑통닭 메뉴 소개
바삭한 누룽지 칩도 들어있고 간장 베이스로 양념이 되어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꿀도 들어가 단짠단짠 한 맛이 매력적인 바삭 누룽지 치킨이다.
나는 나오자마자 누룽지부터 먹었는데 양념이 달짝지근하고 누룽지도 바삭하고 맛있어서 갓 튀겨 나온 치킨까지 한 입 먹어보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가장 많이 집어서 먹은 치킨 중 하나가 되었다.
알싸한 마늘과 후라이드가 만난 알싸한 마늘치킨이다. 탕수육이 나오는 것처럼 마늘 소스도 함께 제공이 되었다. 순살 후라이드가 맛있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나와 궁금하여 작은 사이즈 하나를 소스에 찍어 먹어보았다.
마늘향이 가득 풍기는 소스와 함께 찍어먹으니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탕수육 찍먹을 먹는 듯한 맛이 나며 바삭바삭한 느낌이 든다.
어릴 때부터 치킨을 싫어했지만 유일하게 내가 치킨을 먹었던 기간도 있는데 그 기간 중 하나가 중학생 때이다. 친구네 어머니가 치킨가게를 하셨는데 고소하게 튀겨낸 후라이드의 냄새가 좋고 바삭바삭하게 튀겨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 음식을 먹으니 그 시절이 생각이 났는데 음식 하나도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주문한 눈꽃 치즈떡볶이도 나왔다. 치킨집인데 떡볶이도 맛있다니!! 밀떡과 기본 어묵, 파만 들어갔지만 달콤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웬만한 떡볶이집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맛있었고 같이 간 동료들도 맛있다고 한 노랑통닭의 떡볶이였다.
생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은 안주 및 간식 코코넛 새우 감자튀김이다. 새우살도 통통하지만 코코넛의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새우튀김인데 바삭바삭하고 새우살도 달달하고 맛있다.
수성못에 방문 시 들려보면 좋을 노랑통닭
주말에 만난 동생에게 노랑통닭에 다녀왔는데 치킨을 조금 먹었다고 얘기하니, 평소에 치킨은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이 어찌 먹었냐고 한다. 노랑통닭 치킨은 축축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튀기는 스타일이라 언니가 좋아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나도 우연히 가본 노랑통닭이었지만 떡볶이와 새우튀김도 맛있었고 맥주와 함께 치킨도 조금 즐기고 돌아올 수 있던 곳이었다.
수성못에 방문해보신다면 수성못 경치도 한 번 둘러보고 시원하게 치맥을 즐겨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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