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10미 야끼우동전문점 중화반점에서 새우볶음밥에 반하고 온 후기

우연히 방문한 야끼우동 전문 중화반점

오랜만의 대구 시내 동성로 방문이다. 주말에는 늘 사람이 가득한 동성로인데 비 소식이 있던 이날 평일 저녁에는 거리가 한산하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는데 퇴근을 하면 늘 배가 고프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와줬으니 외식은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 신라식당 낙지볶음을 먹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열심히 걸어갔는데 정기휴무라며 문을 닫았다.

가게 문도 닫혀있는데 갑자기 비가 조금도 아닌, 후두둑 미친 듯이 쏟아져 내린다. 배고프고, 비 오고, 갑자기 갈 곳은 없어지고.. 그러던 중 신라식당과 가까운 야끼우동전문점 식당이 보인다.

더 생각할 겨를 없이, 오늘 저녁 메뉴는 야끼우동으로 정했다!

중화반점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동성로 중화반점

위치: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406-12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평일 16:00 - 17:30 주말 15:30 - 16:30

대구10미에 야끼우동이??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맛도 놓치지 않아 음식을 먹으러 다닐 때마다 마음도 즐겁도 입도 즐겁다. 대구10미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음식이 있는지 몰랐다. 야끼우동도 그 중 하나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 대구10미 야끼우동 전문점 중화반점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대구10미를 잠깐 설명해드리자면, 대구에 와야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향토음식으로 1)대구따로국밥 2)막창구이 3)뭉티기 4)동인동찜갈비 5)논메기매운탕 6)복어불고기 7)누른국수 8)무침회 9)야끼우동 10)납작만두 라고 한다.

중화반점의 색다른 주문 방법

QR코드로 주문

테이블에 앉으면 물병과 앞치마를 갖다 주는데 QR코드를 통한 주문을 하라고 안내해 주신다. 휴대폰으로 주문하는 방식이 특이했는데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영수증을 갖다주고 그 영수증을 들고 식사 후 카운터에 가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나중에 추가로 음료수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OR코드로만 해야 하나 아니면 직원에게 따로 얘기해도 되나 살짝 망설이다가 OR로 또 주문을 했다.  뒤쪽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시원하게 큰소리로 메뉴 추가를 하시길래 아, 꼭 QR만 이용하는 건 아니구나,, 어르신들도 편하게 이용하실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통한 주문방법

야끼우동과 새우볶음밥 주문

중화반점의 대표 메뉴 야끼우동

대구 중구맛집 중화반점

야끼우동 11,000원과 새우볶음밥 9,500원을 주문했다. 앞에 적힌 메뉴판 이외에도 삼선짬뽕(중국식) 11,000원, 야끼밥 11,500원, 유산슬밥 18,000원, 찐교즈 9,000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중화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 제공

대구10미 야끼우동

달짝지근하며 살짝 매콤한맛

야끼우동은 1970년대에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얼큰하고 매운 대구식 볶음 우동이라고 한다. 매운 양념을 기본으로 갖가지 채소들을 해산물과 함께 볶아낸 국물이 없는 매운 볶음 우동이다.

먼저 와서 먹고 있는 손님들 중 테이블마다 모두 야끼우동을 먹고 있어서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센 불에서 볶아낸 중국음식 특유의 불향이 느껴지며 달짝지근했고, 다른 분들은 먹으면 맵다고 느끼실 수 있겠으나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는 전혀 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음식이었다.

백종원의 3대 천왕과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는 야끼우동집이다. 각자의 입맛은 다 다르다 보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구에서 야끼우동을 다른 곳에서 한 군데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곳과 비교하면 감칠맛이 조금 덜 느껴져서 아쉬운 맛이기도 했다.

또 먹고 싶은 중화반점 새우볶음밥

너무 맛있게 먹은 새우볶음밥

같이 제공된 짬뽕국물도 맛있다.

새우가 너무 맛있어!

기대했던 야끼우동과 달리 의외로 새우볶음밥에서 맛있다 맛있다의 단어가 계속 흘러나왔다. 기름을 잘 먹은 고슬고슬한 밥에 오동통한 새우살과 파인애플, 계란을 넣어 만든 볶음밥이었는데 새우가 싱싱하고 너무 맛있었고, 새우볶음밥 안에 파인애플을 같이 넣어 볶아 단맛도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나도 집에서 새우볶음밥을 만들어먹는다면 파인애플을 꼭 썰어 넣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도 또 먹고 싶은 중화반점 새우볶음밥

대구10미 야끼우동집의 마무리

비 때문에 갑자기 결정한 메뉴였으나 대구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으며 멀리서 친구들이 놀러 온다면 동성로에 방문했을 때 데려가고 싶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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