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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속으로

코로나자가격리 2일차에 남기는 이야기 아프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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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었으나 결국은 남기는 코로나 확진 후기 

2020년 1월 한국에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었다. 2020년 대구 신천지 코로나 사태 때 대구에는 길거리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낯선 상황도 보고 집에 물과 비상식량도 비축해두는 비상상황도 있었는데 불구하고 잘 지나갔었고 그 이후에도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겼는데 결국 나도 확진자가 되었다. 62만 명이 확진되어 정점이 지나 완만한 감소세를 띄고 있다고 어제 뉴스에서는 이야기하던데 나는 완만한 감소세를 띄는 상황에서 어제 확진을 받게 되었다. 

 

코로나 확진 격리가 되기 전 

같이 거주하고 있는 동생이 회사 직원과 밥을 먹고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나도 회사나 내 주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있었는데 같이 동거하는 가족이 확진이 되니 더욱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며칠 동안 동생은 방에서 혼자 격리생활을 했고, 나도 같이 거주하고 있으니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생활을 했다.

 

이번 주 월요일에 먼저 판정을 받은 동생이어서 나도 월요일에 신속항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음성이 나왔고 출근을 했다. 화, 수요일은 너무 컨디션이 좋았다. 그럼으로써 내게서 코로나가 잘 피해 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목요일 오후 4시부터 몸이 이상하기 시작했다.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오며 기분이 너무 오묘해서 집에 오자마자 자가 키트 검사를 했다. 

 

 

3월24일 저녁7시 코로나자가키트 검사시 음성

 

다행히 처음 코로나자가키트 검사 시 음성이 나왔다. 내게 코로나 자가격리 가족이 있어서 친구들도 걱정했는데 내가 몸이 아프다고 하니 더 걱정했다. 친구들에게도 몸은 너무 안 좋은데 검사해보니 음성이 나왔다고 독감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얘기를 마쳤는데 밤 9시가 넘으니 몸이 더 아파온다.

 

따로 살고 있는 동생과 통화를 하니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멸균 면봉이 긴 진단키트가 있다고 갖다 준다고 했다. 나는 처음 검사 시 짧은 멸균 면봉이 있는 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다.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 앞에 걸어두고 간 동생 덕분에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밤 10시에 재검사를 했다. 

 

 

코로나자가진단키트를 3개나 해본 이유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3개나 해본 이유는 사진에서도 잘 안 보일 만큼 선이 정말 희미했기 때문이다. 1개는 음성으로 나왔고, 2개는 T 쪽에 있는 선이 15분이 지나도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로 그 선이 굉장히 희미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1개당 6,000원이나 하는 가격 대비 정확성이 떨어지는 점은 정말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나 정확성이 떨어질까 봐 사용설명서대로 정말 신중하게 검사해봤으니까. 일단 희미한 선이 보이면 양성일 확률이 높다고 했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신속항원 검사를 받으러 갔다. 

 

신속항원검사 진행 

자고 일어나니 몸이 너무 아팠다. 회사에 이야기도 해야해서 얼른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을 가기까지 몇 번이나 침대에서 앉았다가 일어났다를 반복할 정도로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월요일에 음성 판정을 받았던 이비인후과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2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는 내과로 향했다.

 

다행히 이비인후과에 비해서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얼른 신속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조금 앉아서 기다리니 의사 선생님이 내 진단키트를 보여주면서 양성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주는 종이를 받고 약을 받은 후 격리 안내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들고 있는 내 진단키트에는 두 줄이 선명했다. 너무 슬프다.

 

 

코로나 양성환자 안내문

 

 

코로나 확진 격리 이후 

코로나 자가격리 약 

나는 병원에서 1일 3회 4일분의 약을 처방받았다. 복약안내서를 보니 페니실린계 항생제와 진해거담제&기침감기약,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해열진통제로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를 받았다. 신속항원검사비용인 5,000원만 병원에 냈고,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은 무료였다.

 

병원마다 약 처방되는 기준과 기간은 다 다른 것 같다. 이날 같이 확진을 받은 엄마와 제부는 다른 병원을 서로 이용했는데 엄마는 1일 3회 7일분, 제부도 1일 3회 7일분을 처방받았다. 코로나 자가격리 약은 병원마다 달랐는데 나만 4일분이라서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생각보다 처방해 준 약이 나와는 잘 맞아서 2일 차의 생활을 잘 버텨내가고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은 든다. 

 

코로나 자가격리 기간 

코로나 자가격리기간은 7일이다. 나는 3월25일부터 격리가 시작되어 격리 종료일은 3월 31일 24:00까지이다.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문자 안내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집에 들어오니 몸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너무 아팠다. 입맛이 없어서 밥을 억지로 한 술 뜨고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약을 먹고 잠깐 한숨 잤는데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다. 자고 일어나니 자기 기입식 조사서가 문자로 와 있어서 URL에 접속 후 안내에 따라 작성을 했다.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문자 1

 

그리고 이후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현재 자가격리중인 자택의 주소 확인을 했고 격리 해제일 안내를 받고 전화를 종료했다.

3월 25일부터는 격리 통지서는 발급하지 않고 문자안내로 격리 통지서를 대체한다고 한다. 격리 통지서 대체 안내 문자 한 개와 또 다른 문자 하나가 왔다.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문자

 

코로나 확진이 후 증상 

 

저녁 7시 38.5도

개인별로 다 차이가 있을 것이나 나는 1일차에는 두통을 동반한 열이 너무 심하게 났다. 오전에는 힘이 없이 기침도 나고 열도 심했다가 약을 먹고 한숨 자니 몸이 나아졌다. 낮에는 두통만 있다가 저녁 7시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여 38.5에서 38.7까지 열이 올랐다. 저녁 약을 먹지 않아서 약을 먹고 나서 쉬니 2시간 뒤에 37.8도까지 떨어졌는데 온 몸에서 식은땀이 너무 많이 났다.

 

그래도 다행히 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그런데 나보다 문제는 같이 판정을 받는 엄마이다. 엄마는 60대를 거의 바라보시는 나이와 고혈압의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밤에는 잠도 못 주무실 정도로 너무 아파하셨다. 나도 엄마가 아파하시는 소리는 들었지만 거의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기절했기 때문에 동생이 새벽에 엄마를 케어하는 소리만 멀리서 들었다. 확실히 코로나 확진이 되면 정말 무서운 것이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위험하고 고통스러우신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인후통염이 엄청 심하다고 하는데 2일 차인 오늘 나도 기침을 동반한 약간의 가래끼가 있고 목소리는 쉬었지만 심하게 목이 따갑거나 아프지는 않다. 그러나 코막힘 증상과 열이 너무 계속 있었던 탓인지 지금 몸이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열 증상이 계속 있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도 들어서 열도 떨어뜨릴 겸 보리차 티백을 넣어 물을 계속 마시고 있다. 다행히 지금은 몸이 37도라서 식욕도 당겨 밥도 잘 먹고 간식도 먹고, 이렇게 글도 잘 쓰고 있다. 오늘도 무사하게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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