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도 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처음 검사해 본 후기

미루고 미뤘다 해 본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검사 

30대 초에 건강검진을 받을 때 30대 중반쯤 되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보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병원에서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검사에 대해서는 아주 낯설고 겁이나 가기 싫어하는 내게 몇 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할 시간이 다가왔고, 친구들도 하나 둘 검사를 하면 용종을 떼어냈다는 이야기들도 들려 평소 장이 예민한 나는 필히 해봐야 할 검사로 생각이 되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약 먹기가 힘들어" , "수면마취라 자고 일어나면 검사가 다 되어 있어" 여러 가지 말들을 잘 들어도 내가 직접 느껴보지 못한 것에는 좀 두려움이 많다. 어쨌든 나처럼 겁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대장내시경 후기를 남겨본다. 처음에는 대장내시경만 예약했는데 검사를 앞둔 몇 주전 속이 너무 메슥거리고 아픈 증상이 지속되어 위내시경도 뒤늦게 예약을 했다. 

 

1. 대장내시경 검사, 검사보다 식단 조절이 더 힘들어

 

대장내시경 검사 후기

 

<대장내시경 전 주의해야 할 음식>

 

검사 3일 전 : 씨 있는 과일이나 깨, 버섯은 먹지 않는다. 

(키위, 딸기, 수박, 참외, 포도, 오렌지/귤, 파, 버섯류, 깨 X)

검사 2일 전 : 콩류, 야채류, 해조류, 김치 

(잡곡, 흑미밥, 현미밥, 콩나물, 김치, 깍두기, 김, 다시마, 미역, 양배추, 샐러드, 시금치 X)

가능한 음식 : 계란, 닭고기, 두부, 생선, 햄 

검사 전날 : 아침식사만 가벼운 식사 (흰밥+국물/ 흰 죽+간장 / 카스테라 또는 케익)를 하고 나는 검사가 오전 9시 40분이라 전날 오후 부터 금식을 했다.

 

<닭고기를 안 먹는 내가 먹은 음식들>

 

회사에서 먹은 점심

 

철저하게 3일 전부터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조심했다. 닭고기를 좋아하면 배부르게 단백질 섭취라도 잘했을 텐데 닭고기를 싫어하는 나는 배가 부르고 맛있었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찾기란 어려웠다. 

 

동료들이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갈 때 햇반 스팸 마요 덮밥 컵밥을 김과 깨를 빼고 먹었고 허니카스테라를 사서 먹었다. 음식을 강제적으로 먹지 않아야 할 때 더 당기는 음식이 많은 것 같다. 배가 고파서 허니카스테라는 거의 폭풍 흡입했고 빈 봉지 사진밖에 없다. 포카리스웨트도 잘 챙겨마셨다.

 

고등어구이와 흰 밥, 그리고 슈크림맛 붕어빵

 

한창 식욕이 폭발을 할 때라 자극적인 음식들을 며칠 먹지 않았다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배가 더 고팠다. 밥과 고등어 2마리를 구워서도 먹고(김치가 그립다.) 슈크림만 들어있는 붕어빵도 사서 먹었다.

 

2.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검사 전 날 약 먹을 시간입니다~

 

대장내시경 약 피코솔루션

 

나는 오전 9시 40분 검사였는데 오후 6시부터 피코솔루션 + 둘코락스 약 + 2시간 동안 물 1리터를 나눠 마셨고, 저녁 9시 피코솔루션 + 둘코락스 약 + 가소콜 +물 1리터, 그다음 날 아침 6시에 피코솔루션 + 가소콜 + 물 1리터를 먹었다. 

 

물약이 먹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알약으로도 나오고 한 번만 먹을 수 있는 알약도 있다고 들었는데 물약이 약값이 젤 저렴하고 오렌지맛이 난다고 하기에 피코솔루션으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나는 검사 전 약을 먹기는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물을 챙겨 마셔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간 친구가 검사받기 전 화장실을 40번은 넘게 들락날락했다고 했는데 나 또한 횟수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화장실을 엄청 자주 갔다 와서 장은 깨끗하게 비워졌다.

 

 

 

3.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검사의 날 

 

대구 신세계병원 건강검진

 

 

나는 대구 신세계병원에서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병원을 갈 때 다른 소식(?)이 오지는 않고 병원까지 무사히 잘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대장내시경을 먼저 한 후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 수면으로 시행했는데 대장내시경은 앞부분은 살짝 기억이 나나 그 이후에는 아예 기억이 없고 위내시경 검사까지 잘 마치고 나온 것 같다. 일어나 보니 20분 넘게 잤다고 하셨음, 오랜만에 꿀잠을 잔 기분도 들었다.

 

나는 대장은 5~6년 후에 위는 2년 후에 재검사를 받아보면 된다고 한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탓인지 위가 더 안 좋았다... 

 

평소 안 해봤던 검사에 대해서는 겁이 많고 특히나 대장내시경 쪽은 약 먹는 것이 두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약도 잘 먹고 검사도 잘 끝나고 나왔다. 건강검진은 미리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으니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가 되셨다면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검사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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