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하면 돼지국밥을 빼놓을 수 없지
부산여행을 떠올려본다면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음식이 먼저 돼지국밥과 밀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더욱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돼지국밥 하면 부산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부산에서 생활했을 때는 이 가게를 방문해 본 적이 없었고 돼지국밥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부산을 떠나고 나니 돼지국밥의 맛이 궁금해졌다.
하얀 육수에 새우젓으로 간을 한 국물과 부드러운 돼지 살코기에 김치를 얹어 먹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해서 서울에서 잠시 지냈을 때는 동료와 하얀 국물에 부추가 들어간 돼지국밥을 먹고 싶어 찾았는데 동네에 없더라고요.
그래도 순대국밥집을 찾긴 찾았었는데 감자탕 국물 베이스의 들깨가 들어간 돼지국밥이었어요. 돼지국밥의 특징도 지역마다 다를 수 있듯이 저는 하얀 육수의 돼지국밥을 좋아하여 부산에 놀러 가면 꼭 먹게 되는 음식이 돼지국밥인 것 같아요.
부산은 돼지국밥이 워낙 유명하여 이미 여러 군데의 돼지국밥 맛집이 소문난 곳이 많아요. 그러나 검색 시 송정3대국밥은 글 내용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이미 여러 번 방문해 본 사람으로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부산 송정 3대 국밥
수많은 부산의 돼지국밥 가게들 중 소개해 보는 이유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100대 한식당에 선정되었다고 하는 부산 송정3대국밥은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어요. 부산에서 함께 생활했던 친구는 2006년도부터 이 식당을 자주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친구가 맛집이라고 먼저 소개해주어 저는 그 이후 오늘까지 부산에 방문할 때면 종종 들려 4번째 방문이에요. 이 식당을 저에게 소개해 준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데 가게 외부, 내부 인테리어가 싹~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그동안 방문했을 때는 기다리지 않고 먹었는데 그동안 더 유명해졌는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이곳 주변으로 돼지국밥집들이 정말 많은데 유일하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은 이 날 이 가게뿐이었어요.
저는 인테리어가 싹 바뀌어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친구는 옛날 노포 느낌의 내부가 더 좋아 그 분위기가 사라진 점이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가게 내부가 훨씬 넓어져서 가게 입장에서는 훨씬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아침도 못 먹고 출발하여 너무 배가 고팠는데 웨이팅이 있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냐고 사장님께 물어보니 부산 특유의 시원시원한 말투로 금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송정3대국밥의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위치 :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로 68번 길 33 송정3대국밥
지하철 이용 시 찾아가는 방법 : 식당 이름이 송정3대국밥이라 부산의 송정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쪽에 있는 국밥집이 아닐까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이곳은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 위치해 있어요.
저는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서면역까지 왔는데 서면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내려오면 GS25 편의점이 보입니다. 편의점 안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돼지국밥 골목이 나오고 그 안에 송정3대국밥이 위치해 있어요.
영업시간 안내 : 00:00 ~ 새벽 00:00
송정3대국밥의 메뉴안내
1946년부터 시작하여 3대째 내려져오고 있는 전통의 돼지국밥 식당 송정 3대국밥의 메뉴입니다.
돼지, 순대, 내장 원하는 대로 섞어줘서 저는 순대와 돼지고기를 넣은 국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주문하다 보니 돼지고기만 들어간 국밥으로 주문을 하고 말았네요. 그냥 먹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 나올 때까지 기다려봅니다.
삼겹살과 항정살이 들어간 맛 녀석 국밥이라고 맛있는 녀석들 넷이서 15그릇을 뚝딱하고 갔다는 국밥도 있어요. 저도 항정살을 좋아해서 다음에는 맛 녀석 국밥을 먹어봐야겠어요. 메뉴판도 안 읽고 그냥 돼지국밥 3개요~라고 말해버렸네요.
송정3대국밥의 돼지국밥의 맛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숟가락이 담긴 채로 나오는 돼지국밥인데요. 숟가락에 다대기 양념장이 묻혀 같이 나와요. 하얀 쌀밥, 돼지국밥, 소스, 소면, 새우젓, 쌈장, 마늘, 고추, 양파, 김치가 제공됩니다. 제가 원하는 뽀얀 국물에 부추를 넣고 새우젓 국물로 간을 해서 먹는 기본 스타일의 돼지국밥이네요.
오랜만에 설레며 먹는 돼지국밥이네요. 숟가락에 있던 양념장을 국물에 풀고 부추를 넣은 뒤 새우젓 국물로만 간을 하여 한 입 먹었는데 국물의 맛이 살짝 아쉽게 느껴졌어요. 내가 그동안 먹었던 국물 맛이 아닌데 변했나? 진한 스타일의 육수의 맛이 아니라 담백하고 맑은 국물입니다.
제 기억에 오류가 있었는지 진한 육수의 맛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주 맑은 느낌의 국물이더라고요. 저도 오랜만에 먹은 송정 3대 돼지국밥이라 갑자기 국물 맛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저는 진하고 구수한 느낌을 좋아하여 국물 맛은 살짝 아쉬웠으나 깔끔 담백한 느낌의 국물을 좋아한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음식을 먹을 때 정말 맛있으면 늘 감탄사가 나오는 저이기에 친구들도 옆에서 오늘은 왜 감탄사가 안 나오냐고 물어봤는데 국물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표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살짝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고기를 소스에 찍어먹으니 바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그래 이 맛이야!!
국밥 안에 들어있던 돼지고기 살코기를 건져내어 같이 제공해주는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잡내 하나도 없는 부드러운 돼지고기 살코기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간장소스의 맛이 조합이 잠시 속상했던 마음을 풀어줍니다.
갑자기 입맛이 돋아 본격적으로 국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진짜 이 집의 고기에 찍어먹는 소스는 친구와도 얘기하지만 이 맛 때문에 늘 여기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먼저 밥을 말기 전에 소면부터 넣어서 먹었어요. 부산에 오면 돼지국밥 제공 시 소면까지 함께 줘서 너무 좋아요. 제가 또 면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밥 먹기 전 이렇게 돼지국밥 국물에 말아서 먹는 소면의 맛이 본격적으로 돼지국밥을 먹게 하는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밥을 말아서 먹어봅니다. 부드러운 고기와 김치를 올려 오랜만의 부산 돼지국밥 맛을 느껴봅니다. 송정3대국밥의 김치는 국내산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치도 너무 시지 않고 적당히 익은 정도로 잘 담가서 국밥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김치나 새우젓, 양파 등이 먹다가 더 필요하면 셀프코너가 따로 운영되고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고 처음에 밑반찬 제공 시 오이고추만 제공되기 때문에 저처럼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셀프코너에 가서 청양고추를 가져오시면 될 것 같아요.
이북식 찹쌀순대의 맛
돼지국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순대가 놓여 있는데 눈에 자꾸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추가로 찹쌀순대도 주문을 했습니다.
이북식 찹쌀순대로 찹쌀, 선지, 야채가 들어간 순대예요. 저는 평소에 순대에 붙어있는 껍질을 싫어해서 껍질을 벗겨내고 먹은 적도 많아서 껍질이 붙어있지 않으니 더 좋았는데 친구들은 껍질이 안 붙어 있어 그런지 쫄깃쫄깃하게 느껴지는 식감이 없어서 아쉬워하더라고요.
찹쌀이 가득 들어있는 순대라 쫀득쫀득한 순대의 맛이었고 잡내에 민감한 편인데 잡내는 없었어요.
평소에는 이북식 순대를 먹어볼 일이 잘 없고 당면이 들어간 순대를 많이 먹다 보니 또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국밥과 함께 별미로 먹어보기에 좋은 순대로 추천해봅니다.
부산여행의 시작 돼지국밥으로 첫 끼를 함께한 마무리
부산여행 시 돼지국밥을 먹으러 어느 곳을 가면 좋겠냐고 지인들이 물어온다면 주저 없이 저는 송정3대국밥을 얘기해 줄 것 같아요. 국물은 제가 아쉽다고 했지만, 그래도 개인의 입맛은 차이가 있고 국물 맛을 커버해줄 만큼 부드럽고 잡내 없는 고기와 제공되는 소스, 그리고 든든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양까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전에 대구에서 돼지국밥집을 갔을 때 나중에 부산에 가면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돼지국밥 맛집이 있다고 쓴 적이 있는데 드디어 이곳에 방문을 하게 되었네요. 부산여행을 가신다면 한 번쯤 꼭 들려볼 만한 부산돼지국밥 맛집으로 마무리해봅니다.
[맛집추천] - 대구 돼지 국밥 맛집 장가네 국밥 깔끔 담백한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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