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조새호에 가기 전, 해운대의 바다를 즐기다.
짧지만 알차게 보내고 가야 할 부산의 1박 2일 여행 중의 하이라이트인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했어요. 앞전에도 얘기했듯이 이번 여행은 대충 큰 틀만 짜 놓고 어디를 방문할지 세부적으로 정해두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검색하고 결정해서 돌아다녔어요.
서면 → 해운대 → 광안리 → 서면으로 돌아오기로 했고요. 해운대에서 호랑이젤라떡을 먹고 해운대 더베이 101의 야경을 본 적이 없는 친구를 위해 잠시 해운대에 머물기로 합니다.
해운대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바다 구경도 하고요. 해운대 핫플 카페라고 소개되어 있었던 까사부사노에 갔는데 앉을자리가 없어서 아쉽게 이곳은 방문하지 못했어요. 유럽풍의 분위기로 카페 외관도 예쁘고 에스프레소와 브라운 슈가, 얼음이 쉐이킹 되었다는 샤케라또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다음에 해운대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그때는 자리에 꼭 앉아서 먹어보고 싶네요.
이른 시간에 해운대 더베이 101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봅니다. 의자에 앉아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들도 나누고 가만히 앉아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앉아서 지켜보니 해운대 더베이 요트투어를 체험하러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도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요트투어로 운항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인 요트 투어였습니다. 금액대도 주말 대인 기준 1인당 주간에는 3만원, 야간에는 4만원이어서 저희도 다음에는 요트 투어를 하러 오자고 했어요!
이제 여름이 곧 다가오려는지 해가 더 늦게 져서 야경을 보기까지 생각보다 더 오래 저희를 기다리게 했지만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은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 정했어요. 광안대교를 보면서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는 조새호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방송인 조세호 씨를 떠오르게 하는 가게 이름이어서 저희도 가게 이름을 잊지 않고 잘 찾아서 갈 수 있었어요.
광안리 밤바다와 조개구이 먹으러 조새호에 가다.
광안리 조새호 위치 및 영업시간 안내
조새호 위치: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199, 2층
(금련산역 1번 출구에서 750m)
조새호 영업시간: 매일 12:00 ~ 새벽 04:00
광안리의 핫플답게 조새호 또한 대기줄이 많았어요. 오늘은 가는 곳마다 거의 기다려야 했지만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기에 입장 전부터 조새호 또한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대기줄이 있어 안에 들어가서 어떻게 기다리면 되는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대기표를 주시더라고요. 대기표를 가지고 밖에서 서있었는데 큰소리로 몇 번 들어오세요~ 이렇게 얘기해주셔서 잘 듣고 들어갔어요.
광안리 조새호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광안대교 뷰와 바다가 더 잘 보일 것 같은 2층으로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쉽지만 1층에 자리가 나서 1층으로 들어갔어요. 다음에는 꼭 2층 갈 거야!
광안리 조새호 메뉴
광안리 조새호는 조개구이 전문점으로 조개구이와 그 밖의 메뉴를 선택해서 드실 수가 있어요. 저희는 부산까지 왔으니 회 한 접시는 먹고 가야지! 하며 세트메뉴 3단 조개구이+모듬회를 주문했어요.
조개구이와 회가 나오기 전 뜨끈하게 나온 꼬치 어묵탕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번데기 완두콩 등이 나왔어요.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직원을 계속 불렀어야 했던 이유였어요. 처음에는 물티슈가 없어서 직원을 찾고, 맥주 주문 시 맥주만 줘서 맥주잔이 없어 부르고, 맥주를 따야 하는데 자리에 병따개가 없어서 또 부르고 했네요.
바쁜 건 이해하지만 직원을 자주 안 찾을 수 있게 기본적인 세팅은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또 갖다 주시는 건 아주 친절하게 가져다주셨어요.
3단 조개구이에는 가리비와 전복, 소라 등이 있었는데 조개의 상태도 싱싱했고 구우니 치즈와 조개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 입안으로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회를 먹는데도 좀 민감한 편이기는 한데 비린맛 없이 부드러우면서 탱탱한 것이 식감 또한 좋았어요.
정말 오랜만에 먹는 조개구이와 부산에서 즐기고 있는 회와 멀리서도 잘 보이는 광안대교의 밤 야경과 테이블의 꽉 차있는 손님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취해 알코올이 저절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네요. 오랜만에 정말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어요. 광안리 조새호는 정말 부산에 왔음을 확실히 느끼게 해 주네요!
조개구이 먹다가 즐긴 광안리 드론쇼
2022.04.02(토) ~2023.12.31(일)까지광안리 해변 일원에서 광안리 M(Marvelous) 드론 라이트 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광안리 드론쇼 운영시간은 하절기 3월~9월은 20:00과 22:00에, 동절기 10월~2월은 19:00과 21:00에 2회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매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제가 본 날은 어린이날의 메시지였네요. 공연시간은 10분 정도로 기회가 되면 광안리 드론쇼를 꼭 보고 싶었는데 조개구이를 먹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사람들이 먹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와! 와! 해서 보니 드론쇼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도 가게앞에서 잠시나마 드론쇼를 즐기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답니다.
광안리의 드론쇼는 짧지만 기대 이상이었어요. 저도 친구들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여행 중 만나 너무너무 좋았다고 다들 얘기했네요. 광안리 조새호에서 조개구이와 회를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드론쇼까지 볼 수 있었다니 여행 중 추억을 더 하나 얻어가는 기분이 드네요.
광안리 드론쇼를 저보다 더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해변가 쪽으로 가시면 더 멋지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5월에도 어버이날, 성년의 날, 우주를 담다, 드론 레이싱 쇼를 주제로 매주 바뀌어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드론이 300대 , 500대씩 움직인다고 하는데 어떻게 부딪히지 않고 저렇게 아름답게 표현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광안리 조새호 광안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오다.
오랜만에 밤에 오랜 시간 있기도 했지만, 부산 광안리의 광안대교와 밤바다를 보고 있으니 최근 일상생활 중 가장 설레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래서 분위기 분위기 하는 것 같아요.
회나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 우연히 검색해 알게 된 조새호였는데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또 추억 하나를 더 쌓고 돌아왔네요. 시간대를 잘 맞춰서 방문하시면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다를 더 가까이 느끼며 식사하실 수 있으니 광안리 조개구이 맛집을 찾으신다면 조새호로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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